동아제약의 구강청결제 '가그린'. 출처=동아제약
동아제약의 구강청결제 '가그린'. 출처=동아제약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구강청결제가 비말(침) 속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0초 안에 사멸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구강청결제가 입 안과 비슷한 실험 조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0초 이내에 사라지게 한다는 예비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실험에 사용한 구강청결제 중 0.07% 이상의 염화세틸피리디늄(CPC)을 함유한 제품이 코로나19를 없애는 효과가 나타났다. 실험 결과 바이러스가 구강청결제에 노출된 지 30초 안에 사라졌다.

단, 구강청결제가 체내 목과 폐 등 호흡기까지 닿은 수 없어 코로나19 치료제 역할을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잇몸 질환을 치료에 사용되는 구강청결제가 코로나19 및 기타 관련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면서 "구강청결제가 바이러스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등을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리처드 스탠트 박사는 “정부가 발표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계속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문 의학 저널에도 보도되지 않았으며, 연구진들은 해당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최종 결과는 2021년 초순에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