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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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HMM(011200)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185억원, 영업이익 2771억원, 당기순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 694.7% 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HMM은 직전 분기 영업이익 1387억원을 달성해 21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이자, 10년래 최대다. HMM은 현대상선 시절인 2010년 3분기에 2981억원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HMM은 “3분기 컨테이너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와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상승하면서 시황이 개선됐다”며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으나,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적기에 확보 할 수 있었고,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해운동맹 정회원으로 가입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HMM은 4분기가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최근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동량 증가와 연말 시즌 및 2021년 춘절에 대비해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대선의 혼란과 미중간 무역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HMM은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 투입에 따른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인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아시아~미주 노선의 수출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운임 상승 및 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HMM은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총 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했다.

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한 결과 미주지역 수출화물 총 1만5944TEU를 추가로 운송, 특히 10월에 추가 투입된 선박은 화물의 약 64%를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워 그동안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견·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HMM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부산~LA 직기항 서비스를 성수기인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 임시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며 “국민들과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으며 앞으로도 임시 선박 투입 등 국내 수출입화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국적선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