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시세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13일 현재 1800만원을 돌파하며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65%를 넘기는 가운데, 무려 2년 8개월만에 비트코인이 1800만원 고지를 넘은 배경에 시선이 집중된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복 프레임이 디지털 안전자산 선호도를 키우는 장면이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를 원만하게 이끌고 있는 동력으로 보인다.

출처=갈무리
출처=갈무리

미국 대선 종료 이후 미국 연준의 양적 완화 재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말이 나온다.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양적완화가 예고된 가운데 달러 가치 하락이 시작되면 비트코인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당선으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는 다른 알트코인들의 시세가 등하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비트코인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글로벌 결제 업체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삼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투자은행 JP모건이 자체 디지털 화폐인 'JPM코인' 발행을 예고하는 것도 호재로 지목된다. 나아가 몇몇 기업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것도 시세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의 앞에 무조건 장밋빛 전망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 주도의 디지털 통화가 블록체인 방식을 활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아직도 글로벌 대형 거래소의 취약한 보안 시스템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결국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