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섰다는 말이 나오며 국내 항공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다만 양사는 "절대 아니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1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에서 아이디어가 나와 2개월간 협상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하고 한진칼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대거 사들인다는 구체적인 그림까지 나온다.

다만 한진그룹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며, 아시아나항공도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비슷한 반응이다. 인수전이 사실상 무위로 끝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사정이 극도로 어렵지만, 산업은행이 개입한다고 해도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는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코로나19로 항공업계의 상황이 불확실성에 빠진 가운데 '의외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