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에 있는 포스코에너지 광양 액화 천연 가스(LNG) 터미널. 출처=포스코에너지
전남 광양에 있는 포스코에너지 광양 액화 천연 가스(LNG) 터미널. 출처=포스코에너지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액화 천연 가스(LNG) 반출입 사업에 나선다. 

포스코에너지는 11일 전남 광양에 있는 자사의 LNG 터미널에서 '천연 가스 반출입 사업 개시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에너지는 터미널 연계 사업인 천연 가스 반출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말 일본 미쓰이물산과 '양 사 발전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LNG 수급 및 터미널 활용도 제고를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미쓰이물산은 포스코에너지의 반출입 LNG 사업 거래처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천연 가스 반출입 업자' 지위를 취득, 이후 천연 가스 반출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천연 가스 반출입업은 LNG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가 보세 구역으로 지정된 LNG 탱크를 활용해 천연 가스를 반입, 보세 탱크에 저장한 뒤 LNG를 구매자들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특히 광양 LNG 터미널의 경우 지리적 이점으로 일본·중국 등 동북아 주변 국가들의 LNG 수요 증가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 LNG 저장·수송 분야에서 사용 분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의 LNG 터미널 사업은 포스코(005490)가 지난 2018년 11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 과제' 가운데 '그룹 LNG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포스코로부터 광양 LNG 터미널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포스코에너지는 LNG 터미널 인프라를 활용하는 연계 사업들을 꾸준히 발굴해 올해 8월에는 도시가스 사업법 개정 시행에 맞춰 민간 기업 1호로 선박용 천연 가스 자격을 부여 받았으며, 현재 LNG 선박 시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포스코에너지는 광양 LNG 터미널을 이관 받은 이후, 안정적 운영과 연계 사업 발굴로 터미널의 사업성을 키워 왔다"며 "보세 구역을 활용한 천연 가스 반출입 사업을 통해 광양 LNG 터미널이 동북아 LNG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총 73만킬로리터(㎘) 규모의 광양 LNG 터미널 1~5탱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20만㎘급 6탱크를 증설해 가스 사업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