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이코노믹리뷰=편은지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진 점포를 대폭 정리해 영업이익이 개선됐고 대형마트,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 1059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 당기순이익 30억 원으로 흑자전환 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8% 증가했다.

이번 3분기 매출은 재택 근무 등 실내 생활 증가로 인해 식료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기존점 매출이 신장한 영향이 컸다. 또 코로나19로 가전 및 건강 상품에 대한 수요 늘어나며 전자제품전문점과 홈쇼핑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백화점과 컬처웍스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강화로 집객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부진점포 폐점과 국내 기존점 매출 증가, 판관비 절감 효과로 베트남 대형마트와 하이마트, 슈퍼, 홈쇼핑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해외는 중국 충당금 환입과비용 절감으로 백화점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 전환했다.

채널별로 보면 백화점은 올해 3분기 매출 619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5%와, 25.2% 하락했다.

대형마트는 매출 1조 59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명절 세트 판매 호조 등 신선식품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한 결과다. 부진점 영업종료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160.5% 증가하며 대폭 확대됐다. 4분기에는 스마트스토어 및 세미다크스토어 확대로 온라인 물류와 배송 차별화 역량을 확대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자제품전문점은 매출 1조470억으로 비대면 수업 및 재택근무 확산, 실내 소비 트렌드 가속화로 TV, 공기청정기 등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하였으며,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5% 신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7.3% 신장한 560억으로 크게 늘었다.

슈퍼는 매출 4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0억 흑자전환 했다. 기존점 신장률이 2분기 이후 회복되고 있으며 부진점 영업종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다.

홈쇼핑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쇼핑 채널로 급성장하며 3분기 매출 2580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8.7% 신장했다. 헬스케어 등 고마진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수요 확대, 해외여행 등 저마진 상품 판매 감소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3분기 역시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으로 컬처웍스는 매출 6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7.4% 감소했다. 또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44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이 내외부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코세페 등 대형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