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대방산업개발이 경기 김포 마송택지개발지구에서 '김포마송지구 대방 엘리운 더 퍼스트' 분양에 나섰다. 지난 8월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이 분양된 이후 두달 만이다. 앞서 김포 어반베뉴는 평균 3.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마감된 바 있다.

올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규제를 피한 김포 마송지구 분양이 반사이익을 누릴지 주목된다. 다만 김포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높은 분양가가 청약 흥행을 가를 포인트로 거론된다.

마송지구에 들어서는 '대방 엘리운 더 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7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41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A㎡ 39가구▲59B㎡ 102가구 ▲59C㎡ 128가구 ▲75A㎡ 44가구 ▲75B㎡  45가구 ▲75C㎡ 89가구 ▲84A㎡ 92가구▲84B㎡ 109가구 ▲84C㎡ 193가구 등이다. 

김포 마지막 택지지구 민간분양...분양가 높은 이유는

대방 엘리운 더 퍼스트 모형. 사진=이코노믹 리뷰 이소현 기자
대방 엘리운 더 퍼스트 모형. 사진=이코노믹 리뷰 이소현 기자

대방 엘리운 더 퍼스트가 들어서는 마송지구는 지난 20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던 곳이다. 김포골드라인으로 불리는 도시철도 또한 인근 구래역을 지나 양촌역에서 끊기며 인프라 개발도 더뎠다. 그러나 김포의 마지막 택지개발 지구로 선정되면서, 최근 몇년새 인지도 높은 주거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사들이 공급에 나서고 있다.

택지개발 사업은 통진읍 마송리, 가현리, 도사리 일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2014년 2단계 개발사업이 마무리됐고, 현재는 잔여 지역을 대상으로 3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추후 입주가 시작되면 등 98만㎡ 규모, 6000여가구를 위한 주거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이 한창인 마송지구에서도 이 단지의 분양가는 다소 높게 책정됐다. '로또 분양'으로 불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 당 평균 분양가는 1006만원이지만, 두달전 분양된 인근의 김포 어반베뉴가 800만원 후반대로 공급된 것보다 다소 높다.

분양 관계자는 "다른 단지는 LH의 주택개발 리츠에 참여해 분양가가 낮게 설정됐다"면서 "대방 엘리운 더 퍼스트는 직접 투자해 분양가가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전용면적 별로는 ▲59㎡ 2억2753만~2억7560만원 ▲75㎡ 2억8069만~3억1982만원 ▲84㎡ 3억1805만~3억7052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59A㎡ 996만원 ▲59B㎡ 820만원 ▲59C㎡ 403만원 ▲75A㎡ 980만원 ▲75B㎡  725만원 ▲75C㎡ 593만원 ▲84A㎡ 1157만원 ▲84B㎡ 945만원 ▲84C㎡ 804만원 등이다. 

이런 가운데 비규제지역인 김포의 이점이 가격 상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마송지구와 5km 떨어진 구래동은 김포골드라인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형성된 지역으로, 앞서 6.1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구래동 메트로타워 예미지 79㎡(이하 전용면적) 입주권은 지난 6월 중순 최고 5억원 안팎에 거래됐지만, 이달 6억6870억원에 손바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래동 공인중개사는 "입주를 시작하기도 전에 7억원선까지 오른 셈"이라면서 "김포는 접경지역이다보니 규제지역이 되지는 않을 거라 본다"고 전했다.

김포 외곽지역, 녹지와 학교 풍부...인프라는

단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왼쪽)과 단지 맞은 편 중심상업지구. 사진=이코노믹 리뷰 이소현기자.
단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왼쪽)과 단지 맞은 편 중심상업지구. 사진=이코노믹 리뷰 이소현기자.

비규제지역인 김포 마송지구에선 교통망 강화를 통한 다른 수도권 지역과의 연계가 강화될 예정이다. 지구 내  지하철 노선은 없지만, 김포대로를 타고 차량으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김포도시철도인 구래역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이 오는 2026년 개통이 예정되고,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 역시 지난 8월 예타 조사를 통과하는 등 수도권 등지로의 이동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녹지와 학교가 풍부하다. 지구 남서측으론 해란산, 남동층으론 천마산 등이 접하고 있고, 단지 바로 옆엔은 김포마송 근린공원이 자리한다. 마송중앙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등 6개 학교도 가깝고,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김포외국어고등학교가 있다. 또한 행정구역이 읍이라 농어촌특별전형과 고른기회전형 등의 대학 전형이 적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직주접근성을 바탕으로 한 배후수요도 기대된다. 반경 약 4km 내 자리한 대곶지구에 복합도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주요 전략사업으로 전기자동차 시범단지와 배터리 팩 설계와 연구, 산업화 센터 등이 설립되면서, 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포통진 팬택 일반산업단지와 더불어 김포상마, 귀천첨단 산단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접하다.

다만 인프라는 '형성 중'이다. 단지 맞은 편에 있는 중심상업지구에는 병원, 약국, 은행 등 생활 필수 시설은 들어서 있지만, 앞서 인프라 개발은 미진했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통진읍 행정복합청사 공사가 진행되는 등 현재보단 입주 이후가 기대된다. 분양 관계자는 "택지지구에 상업지역이 예정되어 있고, 맞은 편으로 중심상업지구도 가깝다"면서 "입주가 시작되면 인프라가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탑상형 C타입 정남향 구조...청약 재당첨 제한 10년 주의

84A㎡ 주택형 발코니 확장이 적용된 모습. 이 주택형은 서비스 면적이 13.8평으로 전타입 가장 넓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이소현 기자
84A㎡ 주택형 발코니 확장이 적용된 모습. 이 주택형은 서비스 면적이 13.8평으로 전타입 가장 넓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이소현 기자

단지 내부는 전체적으로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주택형별로 판상형인 A, B는 3베이 구조로 채광과 맞통풍을 갖췄고,  탑상형인 C유형은 정남향으로 설계돼 풍부한 햇빛과 조망권이 예상된다. 분양관계자는 "C타입 일부 세대는 맞은편에 시야를 가로막는 막힌 동이 없어, 저층도 조경 풍경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김포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문턱이 낮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당첨 이후 무르기는 어렵다. 우선  1주택 이상 소유한 사람도 청약 1순위 자격이 부여된다. 또한  기존 주택 당첨 여부와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1년(12개월) 이상, 모집공고일까지 택형별·지역별 예치금이 충족된 만 19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접수 자격이 있다. 2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에만 가입했다면 접수할 수 있다. 다만 택지지구로 분상제가 적용돼 청약에 당첨되면 10년 동안 재당첨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