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청년층 신용대출 연체율 증가로 신용불량 양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체 신용대출 평균 연체율의 7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연체율은 3.47%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준 시중은행 연체율 0.83%의 4배, 전체 신용대출 평균 연체율인 0.47%의 7배가 넘는 수치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신규취급한 신용대출 금액이 8조4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대 신규취급액은 2982억원으로 약 3.5%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연체율과 연채액을 기준으로 보면 비율이 커진다. 연체액의 경우 전체 신용대출 연체액 693억원 가운데 20대 연체액이 129억원으로 18.6%에 달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연체율 현황은 시중은행과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시중은행은 20대 신용대출 연체율이 0.83%, 연체금액은 전체 연채액 대비 8.47% 수준으로 집계됐다.

장혜영 의원은 "경제사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20대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을 더 쉽게, 더 많이 찾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채권 관리가 부실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