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독감 백신과 관련된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대전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숨졌다. 인천과 전북 고창에 이어 세 번째 사망 사고다.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최종 확인해야 하지만, 전국적으로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 사망자는 전날 오전 10시께 동네 내과의원에서 정부가 보급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피에프(PF)주’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전에서는 지난 19일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 중인 70대 여성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이 맞은 독감 백신도 코박스인플루4가피에프주로 확인됐다.

전북 고창에서도 20일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숨진 채 발견돼 보건당국이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숨진 70대에게 접종된 독감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로 확인됐다.

독감 백신 관련 사망 사고는 지난 16일 인천에서 처음 발생했다. 인천 지역 17세 남자 고등학생이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접종용 백신을 맞고 이틀 뒤인 16일 사망한 것이다. 잇단 사망 사고로 인해 독감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