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 가치가 처음으로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20일(미국 현지시간)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서 브랜드 가치 623억달러(약 70조9908억원)를 기록하며 순위 5위에 올랐다. 미국 기업이 아닌 브랜드가 5위 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지난해 인터브랜드가 매긴 가치인 611억달러보다 2% 상승하며 623억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순위에서 지난 2017년에 6위에 오른 후 약 3년 만에 톱5에 진입했다. 아울러 톱5에 미국 기업 외 한국 기업이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IT 기업들의 강세 속에 사상 최초로 톱5에 진입함으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평가를 시작한 2000년 52억달러(43위)를 시작으로 가치가 꾸준히 성장해 20년만에 브랜드 가치가 12배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7년 6위, 2020년 5위 달성까지 브랜드 가치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인터브랜드 측은 “코로나19 대응·지속가능경영·혁신제품 출시·미래성장동력에 대한 지속 투자 등 거의 모든 평가 부문에서 호평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올 한해 동안 삼성전자는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별로 필요한 물품, 성금 등을 기부하면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 등의 옥외 광고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Get through this together)”라는 메시지를 전함으로 글로벌 고객들과 함께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가 톱5에 이름을 올린 것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다양한 혁신 제품들을 출시하고, AI/5G/IoT 등 미래기술 선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좋은 성과를 낸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2000년 대비 12배 성장했다”라면서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들과 진심으로 공감, 소통하는 활동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