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온라인 카페나 커뮤니티 등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관련한 이야기로 한창이다. 청약을 하면 당첨될 수는 있는지, 돈은 얼마일지. 로또나 다름 없다는 주택 청약 당첨은 어떤 사람들이 되는 걸까.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과 청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이하 '과천 지정타')은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문원동 일대 135만3090㎡, 총 1조6849억원의 도시개발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아파트 단지는 대우건설, 태영건설,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진행한다. 

과천 지정타에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해당 부지가 공공택지지구라 주변 시세의 '반값'으로 분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가 1순위 청약에서 총 4만7270명이 몰렸다. 해당 지역에서 1936명, 기타 경기는 2만3016명, 기타지역은 2만2318명이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3.3㎡당 평균 분양가는 2371만원 대였다. 과천 내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3.3㎡당 4363만원인 것을 볼 때, 반값 수준이라 청약 전부터 '로또'라는 평가가 많았다. 청약 대기수요도 탄탄했다. 

Q. 이번에 과천 지정타 내 분양하는 곳은?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태영건설·금호산업)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블록(S4, S5, S1) 총 1698가구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이는 과천 지정타 내 민간 분양 물량 50%에 달해 '과천 마지막 로또'라고 불리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오는 22일 3개 단지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며 "당첨자에 한해서만 견본주택 관람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3개 단지 동시 분양을 진행한다. 청약 일정을 같고 당첨자 발표일을 달리 해 중복 청약 신청이 가능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분양은 민간분양 최초로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배정된다.

출처 = 대우건설 제공
출처 = 대우건설 제공

공급물량 순으로 살펴보면,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는 지하 2층~지상 35층, 7개동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84B㎡ 90가구, 84C㎡ 55가구, 84D㎡ 162가구, 84E㎡ 81가구, 99A㎡ 188가구, 99B㎡ 73가구, 105A㎡ 20가구, 120A㎡ 10가구로 총 67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특별공급이 221가구, 일반공급이 458가구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S5블록)은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84A㎡ 188가구, 84B㎡ 146가구, 99A㎡ 98가구, 99B㎡ 97가구, 107A㎡ 55가구로 총 584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특별공급이 190가구이고 일반공급이 394가구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 블록)는 지하 3층 ~ 지상 29층, 4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74A㎡ 183가구, 74B㎡ 56가구, 74C㎡ 77가구, 84A㎡ 96가구, 84B㎡ 23가구로 총 435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특별공급은 243가구이고 일반공급은 192가구다. 과천 주공 3단지 재건축 '래미안 슈르'와 큰 길을 사이에 두고 있어 기존 과천 내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S4블록은 이번 분양 단지 중 '대장주'라고 일컬어진다. 원문동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S4블록이 지하철역과 가깝다"면서 "지금 거의 다 지어서 내년이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또' 단지라는 말에 공인중개업자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별양동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과천 집값이 서울 강동구보다 비싸니 최소한 기존 시세 80%는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며 "'로또'라고 하는 건 지금 과천 신축 30평대가 18억~20억원 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Q.  내가 가진 점수로 청약 당첨은 될 수 있을까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청약 점수를 올려 놓고 당첨 가능한 지 묻는 글이 연일 올라온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서울과 수도권에 청약 당첨 가능한 점수 대는 60점이다"고 말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지구로 과천 거주자에게 30% 배정되나, 경기도 거주자에 20%, 기타 수도권 거주자에게 50%를 공급한다. 1순위 조건은 청약통장 가입이 2년 이상 돼야 하고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해야 하며, 과천과 수도권에 2년 이상 거주하는 세대주, 과거 5년 내 주택청약 당첨 이력이 없어야 한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당첨 한계선은 60점 후반대였다. 청약 가점이 모자라는 수요자라면 추첨제와 생애 최초 특별공급을 노려볼 만하다. 전용 85㎡ 이하는 100% 가점제로 공급되나, 85㎡ 초과 물량은 가점과 추첨 각각 50%다. 일반 공급 물량 중에서도 총 541가구가 추첨제에 해당한다. 

지난달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국민주택의 '생애 최초 특별공급' 비율은 25%로 확대됐다. 전용 85㎡ 이하 민영주택을 공급할 때 공공택지이면 15%, 민간택지인 경우 7%를 생애최초 특공 물량으로 공급해야 한다. 과천 지정타는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은 15%에 생애 최초 특별공급이 적용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신청 하려면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일반공급 1순위에 해당하는 무주택세대 구성원 ▲혼인 중이거나 자녀가 있는 사람 ▲근로자 또는 자영업자로서 5년 이상 소득세를 납부한 사람이어야 한다. 소득은 현재 기준으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30% 이하(맞벌이 140%)인 사람이다. 

정부과천청사역 인근 단지 모습.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정부과천청사역 인근 단지 모습.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Q.  3.3㎡  평균 분양가 얼마에 나올까

"결국 추첨제도 돈 있는 사람만 가능하겠군요. 죽었다 깨어 나도 가점 60점 넘기 힘든 30~40대는 어쩌라는 건지..."  (A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

대우건설에 따르면, 아직 해당 단지 분양가는 나오지 않았다.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와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3.3㎡ 당 평균 2371만원에 분양돼 전용 84㎡ 가 최고 7억9940만원에 분양됐다. 

지난 4월 입주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 비교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한국감정원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59㎡가 9월15일 14억9500만원(6층)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해당 단지 전용 84㎡ 매매가는 20억원 대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과천 내 청약과 다른 양상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과천에서 남은 물량은 과천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상당한 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얘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지금까지 과천 내 청약에서는 당해에서 생각보다 통장이 몰리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과천 당해에서 상당히 많은 통장이 나와 기타지역까지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