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혼돈이나 무질서 상태의 카오스(chaos)와 부분이 전체를 닮는 프랙탈(fractal)을 내재하고 있다. 이는 물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삶의 바탕, 방향, 정신과 연동된다. 여러 색채가 결합하고 해체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 화면은 표정과 포즈를 통해 미묘한 감정의 전달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진정한 미'는 자아내부 충동과 정신의 충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관점지향과 무관치 않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스 미학의 지성적 이데아(Idea)정신을 작품에 실현시켜 독자적 회화세계로 발전시켜가고 있는 작가는 “자기를 초월함으로써 자기를 실현해나가는 것으로 인간 안에서 인간다운 이상미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라는 휴머니즘 해석을 제시했다.

화면은 인체에 시선이 끌리지만 그러나 배경에 구체적으로 뭐라고 할 수 없는 파동과 같은 형상에 관심을 가지게 됨으로써 인체와 파동들이 결합된 어떤 충격들과 맞닥뜨린다. 그는 “아름다운 마음의 기운이 일어나는 곳에 아름다움이 있다는 '욕망'을 의미 있는 가치에 놓고 있는데 시각화 가능한 인체 미(美)에 대한 작업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서양화가 전완식 작가는 카이전(Kai Jun)이라는 화가 명(名)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미국의 글로벌 매거진 ‘art Business news, APPril 2009’호 표지에 뉴 트렌드 작가로 작품이 선정, 게재되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 뉴욕, 베이징, 시드니, 홍콩 등지에서 개인전을 17회 가졌고 현재 한성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권동철 문화전문 기자 k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