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되면 LG의 주력사업은 전자, 화학에서 그린신수종 사업으로 바뀌게 된다. 그룹이 사활을 걸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그린신사업이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LG의 그린경영 전략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사업, LED, 수처리 사업 등에서 매출이 증가세다.

올해 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그린신사업에서 LG는 2010년 1.5조원, 2011년에 3조원을 올리는 등 성장속도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LG는 이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사업, LED 등 그린신사업의 비중이 높아져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과 함께 10조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LG화학은 현재까지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 10곳 이상에 공급계약을 체결, 시장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오창 1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비롯해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소나타 하이브리드카 등 다양한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빠른 사업성장 속도에 따라 LG화학은 2013년까지 기존 1조원의 투자 규모를 2배 늘린 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가동 목표로 1공장 바로 옆에 연면적 6만7000㎡규모(2만평)의 2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 공장 건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현재 10만대의 생산규모보다 약 4배 증가한 35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이 같은 대규모 생산 설비 투자와 함께 지금까지 확보한 1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의 보증된 공급 물량을 바탕으로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25%이상 확보, 매출 4조원을 달성하여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된다.

태양광 사업에서는 LG전자가 태양전지 셀, 모듈의 광효율 향상과 양산규모 확대 등을 위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연간 총 330MW의 생산규모를 2~3년 내에 1GW급으로 확대해 2015년 글로벌 시장 선두업체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웠으며,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주와 공급계약을 맺고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실트론이 태양전지 웨이퍼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에 나서는 등 태양전지 핵심소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LG는 태양광발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까지 글로벌 수처리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최근 일본의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공공 수처리 분야 주요 운영관리 전문 업체인 대우엔텍도 인수,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섰다. LED 사업은 LG이노텍이 LED칩 및 패키지, 모듈 등 생산 전 공정을 갖추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파주 LED 공장을 바탕으로 2015년에 세계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해 글로벌 톱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로부터 친환경 LED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세계 최대 조명회사중 하나인 유럽 줌토벨과 LED 조명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윤성 기자 korea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