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희석 이마트·SSG.COM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신세계그룹은 지난 15일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SSG.COM)’ 대표로 내정했다. 이번 인사로 강 대표는 그룹 핵심 오프라인 유통과 온라인 몰의 총 책임자가 됐다. 양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그가 맡은 특명이다.

강 대표는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소비재 및 유통 부문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2004년부터 컨설턴트로 활동해왔고 아마존, 알리바바,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업의 흐름을 읽어 왔다. 신세계그룹은 그의 경력을 높이 평가해 이마트 대표로 임명했다.

지난 1년 여간 그의 업적은 그로서리 매장 개선, 매장 리뉴얼, 전문점 사업 재편이 꼽힌다. 남성전문 편집숍 ‘쇼앤텔’, H&B 스토어 ‘부츠’ ‘삐에로쇼핑’ 등 수익이 되지 않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한 것은 그의 결단력을 엿볼 수 있는 행보다.

반면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등 체험형 콘텐츠, 노브랜드(버거)와 같이 사업성이 있다고 평가받는 사업은 적극적으로 매장에 접목시켰다.

강 대표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이마트는 코로나19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이마트 9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7% 신장한 1조5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별 총매출 신장률은 할인점 11.6%, 트레이더스 36.4%, 전문점 18.4%다. 올해 1~9월 누적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5470억원이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가 경영 환경 극복과 경영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성 강화 및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온라인 역량 강화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 조직 효율 제고 및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