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길어지는 코로나19와 주택시장 규제 영향으로 이번달 주택사업경기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등 수도권은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부정적 전망이 소폭 개선됐지만 이외 지역에서는 부정적 기조가 유지돼 지역별 사업여건 격차가 클 전망이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의 10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2.2로 전월대비 6.0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다. 100이상이면 주택 사업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뜻이지만,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전망치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주택사업경기 위축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10월 HBSI 전망치는 85.7로 전월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또한 78.1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올랐으며, 세종도 94.4를 기록했다.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영향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부정적 전망이 소폭 둔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지방의 HBSI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부정적 전망이 지속돼 사업지별 여건차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광역시 가운데 울산(80.9)과 광주(70.8)는 70~80선을 회복했다. 전월대비 7~10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하지만 대구(63.8)와 대전(69.2)는 전월 대비 2~6대 하락했다. 특히, 부산의 경우 전월대비 10.8포인트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69.6을 기록해 사업개선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연구원은 HBSI전망치가 70선을 맴도는 이유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정부 규제로 인한 주택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지별로 여건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국지적으로 수요자 관심이 집중된 지역의 청약시장 등에 대한 집중은 더 커질 수 있어 사업장별 환경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지역별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진 만큼 사업자는 이에 선제적으로 대처 할 수 있도록 사업장별로 차별화되고 면밀한 사업추진계획 및 위기관리방안 마련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재개발·재건축 10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85.5로 전월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재건축은 83.5로 전월 수준에 그쳤다. 수주전망은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으로 공공재개발 대상이 정비해제구역까지 당초보다 확대되면서, 해제구역 중심으로 공공재개발에 대한 조합의 관심이 커져 재개발사업 전망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1.0, 77.0, 88.7로 모두 소폭 상승하거나 전월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