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기업가, 자선가로서 엘리자베스 엘팅은 여성들에게도 남성 못지 않은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출처= Forbe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기업가, 자선가로서 엘리자베스 엘팅은, 위기가 닥칠 때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를 잘 알고 있다.

그녀는 1992년, 그녀의 전 배우자와 함께 뉴욕대학 기숙사 방에서 언어 서비스와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 트랜스퍼펙트(TransPerfect)를 공동 설립했다. 1992년부터 2018년까지 이 회사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일한 엘팅은 지난 5년 간 포브스(Forbes)의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사업가 목록에 이름을 올린 미국의 대표 자수성가 여성 사업가다.

그녀는 2001년 9-11 테러 때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회사의 운영을 총괄했다. 비록 현재의 코로나 대유행이 그녀가 이전에 본 위기와는 거리가 멀지만, 오늘날 직장에서 성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업 여성들에게 해 줄 조언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직장 여성들의 성공을 위한 일반적인 조언들이 오늘날 직장 환경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많은 여성들이 제대로 성공의 맛을 보기 전에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고, 특히 집안 일을 하며 재택 근무를 해야 하는 작금의 환경에서 '회사 문화를 탐색하라'거나 '여성 동료들과 동맹을 결성하라'거나 하는 따위의 기존의 성공 조언들은 현실에서 조금 빗겨나가는 말들이라는 것이다.

“결국 여성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남성 못지 않은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혼자 힘으로, 또는 다른 여성들과 손 잡고 회사를 시작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재정적 독립성과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엘팅은 “여성에게 기업가정신은 위험할 수 있지만, 코로나 대유행이 경제 양극화를 더욱 촉발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기 때문에, 여성들도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는, 여성과 소외된 공동체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평등을 증진시키기 위한 엘리자베스 엘팅 재단의 설립자 겸 CEO로 활동하고 있는 엘팅은 "5년, 10년 후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간에, 여성의 사업가 정신은 전체 경제를 재창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니 세상의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에 맞는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엘팅은 "회사 설립과 관련한 장애물 중 하나는 간접비인데,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사무 공간이 덜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1년, 2년, 심지어 3년 전보다도 간접비가 더 적게 든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자신이 회사를 설립했던 1992년과는 달리 소셜미디어 덕분에 회사를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같은 경제 위기 속에서 당장의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직시했다.

그녀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직장을 잃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고, 직장과 가정 양 쪽의 일로 시달리며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워킹맘이 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업 위기, 재정적으로 궁핍한 상황,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여성들에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지금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단기적인 다리’를 짖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엘팅은 현재 일자리를 찾고 있는 여성들은 저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뿐만 아니라 집주인이나 은행에 연락해 매달 내야 하는 지불금을 연기하는 옵션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다행히 아직까지 일하고 있다면, 당신의 육아 문제와 근무 시간 조정 문제의 어려운 상황을 상사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라고 말한다.

"당신의 상사들은 당신이 그런 의사소통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일을 완전히 처리할 수만 있다면 꼭 지금의 근무시간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