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bhc치킨은 경쟁사 BBQ 윤홍근 회장 횡령 의혹 폭로 사건 등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bhc는 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제보자 주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몡예훼손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면서 "주씨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대해 편향적인 보도를 한 한국일보에 대해서도 강력히 법적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일보에서 언급된 제보자 주씨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선을 그었다. bhc치킨은 "주씨는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연락이 닿은 인물이다"면서 "진행되고 있는 컨설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 진출이 무산됨에 따라 진행되지 못했으며, 언론사를 소개한 것 외에 직접 제보·진술 및 bhc 회사 차원에서의 금전적 지원은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bhc는 주씨의 BBQ치킨 윤홍근 회장 관련한 공익제보를 위한 언론사 등에 연결 시켜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bhc 관계자는 "주 씨가 BBQ 근무 시절 부당행위 및 부도덕적 사실을 공익제보 하고 싶다며 컨설팅 미팅 때마다 하소연해 언론사 등에 주 씨를 연결시켜 준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자료는 주 씨가 직접 준비해 취재에 응했고 증빙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한 bhc는 별도 확보된 녹취록에 따르면 BBQ가 윤 회장의 비리를 보도한 언론사와의 소송에서 유리한 진술을 위해 주 씨를 회유 및 협박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주 씨가 "(BBQ가) 사설탐정을 고용하고 가족 주변을 찾아다니고 금전 관계로 얽혀 있는 이들을 소송하겠다고 괴롭하고 다녔다"면서 "(BBQ 측에서) 협상 제안이 나왔을 때 합의했으며, 부분적으로 진술번복 등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bhc는 "이 사건의 핵심은 당시 주씨의 내부고발에 의한 'BBQ치킨 윤홍근 회장의 자녀 미국 유학자금 회삿돈 횡령' 건이다"면서 "(bhc가) 없는 사실을 조작하였다면 충분하게 질타를 받아도 마땅하나, 하지만 수많은 자료를 통해 불법을 확인되어 억울함을 토하는 주씨를 도와 준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구체적인 증거와 언론보도로 확인된 BBQ치킨 윤홍근 회장의 비리와 횡령 등 불법이 일부 무혐의 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한국일보 보도가 사실이라면 주씨가 당당하게 한국에 입국해 검찰조사를 받고 bhc를 고발하면 명확하게 밝혀질뿐 아니라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한국일보는 이날 오전 지난 2018년 윤 회장이 회삿돈으로 자녀의 미국 유학비를 냈다는 보도를 비롯한 'BBQ 흠집내기' 보도에 박현종 bhc 회장 등 bhc 관계자가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삿돈으로 자녀 유학 생활비를 충당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제보자는 미국에 사는 BBQ 전 직원인 주모 씨였다.주 씨가 박현종 BHC 회장에 BBQ를 공격할 수 있는 비리 의혹을 전달했고, 박 회장이 주 씨에게 방송사 기자를 소개해주는 등 공론화를 도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