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인터페론의 부족이 코로나19 중증로 악화되는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 세균, 기생균 등 다양한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 안에서 생성되는 당단백질로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9세와 31세의 두 형제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둘 다 젊고 건강했지만 며칠 지나자 자가 호흡을 할 수 없었고, 한 명은 숨졌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에 대한 연구는 2주 뒤 네덜란드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면서 본격화됐다. 감염자는 20대 형제였고 건강했으나 코로나19 중증 환자로 분류됐다.

과학자들은 이들 형제 사례로 원인을 분석한 결과 모두에게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이 없었다는 사실을 찾아냈고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중증질환자 987명 중 101명에게서 인터페론 차단 항체가 나타났다. 무증상자나 약한 증세의 환자 중에 이 항체가 나타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과학자들은 인터페론 기반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인터페론이 부족해 병이 악화될 수 있다면 역으로 이것이 풍부하다면 병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사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와 혈장치료제들이 인터페론과 연관된 치료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