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지난 3월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러시아 간 정기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다.

러시아 정부는 18일(현지시각)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가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27일부터 모스크바-인천 노선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선이 재개되면 우선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주 1회 정도 운항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러시아 정부가 취한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지난 3월 중순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3월 말부터는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도 전면 금지했다.

그러다 지난달 1일 영국, 터키, 탄자니아 등 3개국과의 하늘길을 다시 열며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고, 이달 들어선 아랍에미리트(UAE), 몰디브, 이집트 등과의 항공 운항도 재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라 이같은 추세가 대규모 재확산으로 번질 경우 항공 운항 일정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러시아에선 이날 5905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09만 1186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20일(5940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110만명대에 육박하고 있는 누적 확진자는 여전히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