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사실상 3연임이 확정된 이후 첫 출근길인 17일 오전 빅테크와 본격 경쟁을 경영 화두로 삼았다.

윤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KB금융 1층 로비에서 세 번째 임기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에 "업종간 경계를 넘어 특히 빅테크와 여러 디지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플랫폼으로서도 넘버원 회사가 되도록 하나하나 실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빅테크 경쟁에서 중요한 건 누가 고객 혜택을 더 강화하냐의 싸움"이라며 "거기서 KB를 비롯해 전통 금융회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전통 금융사의 금융 플랫폼 변신이 가진 강점으로 '종합 서비스 제공'과 '온·오프 채널 보유'를 꼽았다.

윤 회장은 "다른 비금융 빅테크 회사에 비해 KB의 강점이 있다"며 "모든 종합서비스 역량이 있고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또 휼륭한 상담 역량, 전문서비스 역량을 가진 저희 인력이 있어 그런 부분을 훨씬 강화해서 살리는 쪽으로 고객 편의를 최대화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글로벌 부문 강화도 예고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뉴노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고 있기 떼문에 이런 부분에서 한국시장이 조금 정체 상태를 겪는다 해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어야 한다"라면서 "글로벌 쪽을 강화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1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에 대한 심층평가를 진행한 결과 윤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