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올해 여름 북반구 온도가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됨과 동시에, 올해 전체 기온은 역대 5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8월 북반구 여름 지표면과 해수면 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1.17도 더 높았다. 이로써 1880년 이후 141년만에 가장 높은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기록은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 2016년과 2019년의 기온을 넘어섰다.

올 6~8월 세계 지표면과 해수면 온도는 평균 15.6도보다 0.92도 높은 16.52도를 기록해 지난 2016년과 2019년을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카리브해 지역은 기록상 두 번째, 북미와 남미는 1910년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더웠다. 러시아 북부와 미국 남서부 및 북동부 인근, 캐나다 동부, 북태평양에서 여름 기간 동안 온도가 2도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동일기간 동안 카리브해와 인도양, 서태평양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부와 북부, 호주, 남미와 북미에서도 기록적인 기온이 관측됐다.

올 8월 기준 북반구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6년보다 1.19도 오르며 새 기록을 세웠으며, 북미 또한 평균보다 1.52도를 상회하며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NOAA는 “가장 더웠던 8월 지표면과 해수면 온도가 10위 안에 든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라며” 특히 가장 더웠던 1~5위 해는 모두 2015년 이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전체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 기온 5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북극해 얼음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 8월 북극해 평균 얼음은 1981년~2010년 평균대비 29.4% 감소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