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국의 올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주요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24개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마이너스(-) 1.5%로 조사됐다. 주요 20개국(G20) 중 같은 기준으로 조사된 16개 국가 가운데 중국(5.2% 성장)에 이어 두 번째로 양호한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 캐나다의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분기를 기준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종식 단계에 들어선 중국은 이미 2·4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영국(-10.7%), 이탈리아(-9.7%), 프랑스(-9.5%), 독일(-6.5%) 등은 지난 분기보다는 개선되더라도 여전히 큰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유럽 곳곳에서 2차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의 3·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분기 대비 평균 21.2%(연율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4분기 성장률이 -31.7%로 추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2·4분기에도 주요국 중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2·4분기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2.8%로, GDP 통계를 발표한 35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