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소형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면서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오피스텔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상품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처럼 특화된 4베이 설계 등을 적용한 오피스텔 단지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도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 전용면적 84㎡에는 오피스텔에서 보기 드문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다. 맞통풍이 가능하며, 현관 창고와 안방 드레스룸 등을 조성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당 단지는 청약 결과 평균 14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 당일 완판됐다.

일반적으로 소형 또는 주거용인 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진 오피스텔과 달리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힌 단지도 있다. 올해 6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해운대 중동 스위첸’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7㎡, 72㎡A, 72㎡B, 72㎡C, 73㎡, 84㎡ 등 다양한 타입을 선보였다. 단지는 396호 모집에 3만6830건이 접수돼 평균 93.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올해 6월말 울산 중구에서 분양한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단지 내에 옥상공원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런드리카페(코인세탁실+라운지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단지는 377호 모집에 1만1971건이 접수돼 평균 3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이달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의 경우 입주민들이 함께 요리하는 공간인 플래비뉴 키친, 아이들을 위한 쁘띠그라운드 키즈짐과 올데이케어센터, 프라이빗 요트 투어 예약 서비스 등 그간 오피스텔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했다. 단지는 323호 모집에 1만3102건이 접수돼 40.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상품성도 아파트 못지 않은 수준으로 특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 대비 규제가 자유로운데다 기존에 단점으로 지적 받은 좁은 구조나 부족한 수납공간, 커뮤니티의 부재 등을 극복하고, 뛰어난 상품성을 적용하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문상동 구도 D&C 대표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덜하다"며 "다양한 면적의 특화 설계 등을 적용해 아파트 못지 않은 훌륭한 상품의 오피스텔이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하게 공급되는 만큼, 옥석가리기는 필수"라며 "서울에서는 4대문안에서 공급되는 상품을 눈여겨 보고, 수도권 등 지역에서는 역세권 물량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e편한세상 시티 광교 사진=대림산업

이러한 가운데 올해 공급되는 오피스텔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선보이는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광교’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1~49㎡, 총 450호 규모다.

SK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일원에서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공동주택 1,789세대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32㎡ 529호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47~58㎡ 총 840호 규모다.

금성백조는 오는 10월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일원에서 ‘구로 예미지 어반코어’를 분양 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23㎡ 총 490호 규모다.

제이엘공영은 서울시 종로구 종로62길 23에 위치한 '블루카운티 숭이1차' 오피스텔을 선시공 후분양 중이다. 지하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의 전용면적 별로 A타입 27.03㎡, B타입 26.47㎡, C타입 29.88㎡ 등 소형 타입의 오피스텔 112실로 구성되며 주거 목적 외에 오피스 등으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 높은 실내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