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독감이 유행할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같은 기간 유행 전과 비교해 2.5배까지 늘어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양측은 12일(한국 시간) 유행성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창궐한 상황을 모의 실험한 결과를 논문에 담아 공동 발표했다.

두 연구소는 지난 2~6월 기간 유럽 4개국에서 코로나19에 더해 유행성 독감이 창궐한 상황을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이 결과 국가별 기존 대비 감염자 확산 속도가 스페인 2.5배, 이탈리아 2.4배 등 수준으로 빨라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연구팀은 독감에 걸릴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효소가 늘어나기 때문에 확진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폐, 심장 등 장기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해당 효소와 결합함으로써 몸 속 세포에 침투한다.

연구진은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확산하는 ‘트윈데믹’을 방지하기 위해선 독감 예방 접종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