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재정정책‧新SOC 프로젝트 건설로 경기 부양

디지털경제 전환‧외국인 자금 규제 축소로 기업 M&A 활성화 유도

기술혁신+전통산업 더한 융합정책을 성장동력으로 신경제체제 구축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 인도와 국경분쟁, 틱톡의 퇴출 압력 등 대외적 변동성과 코로나19 사태 등 대내적 리스크를 등에 업은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 있어도 중국펀드는 흔들림 없이 꾸준한 실적을 쌓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에프앤 가이드의 펀드 유형별 실적에 따르면 9일 현재 국가 시장에 따른 중국펀드 10의 연초후 수익률은 45.27%로 매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유형별 펀드 연초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형 펀드의 연초후평균 수익률은 20.15%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다음은 아시아신흥국 주식형펀드가 연초후 22.03%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동기간 코스피200의 평균 연초후 수익률은 8.04%를 기록하여 중국 펀드 TOP10의 연초후 평균수익률 대비 큰 격차를 보였다.

개별 상품의 연초후 수익률을 비교하면 메리츠차이나증권투자신탁[주식]CI 펀드가 53.84%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삼성KODEX심천ChiNex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 52.97%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 52.83%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대내외 불확실한 변동성 벽으로 둘러싸인 중국 펀드가 타 시장-섹터 대비 선방한 것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조기 통제와 구매력 높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경기 회복 전략, 新SOC 투자 확대를 통한 인프라 구축,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대외 개방정책에 의한 경제 부흥전략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매력 높은 중산층 중심 내수시장과 디지털경제 전환 부흥계획

중국은 일련의 경제 부흥정책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조기 통제하면서 글로벌 국가 대비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코로나19로 지난 2월 사상 최저치인 35.7을 기록한 이후 8월말 현재 임계치를 상회하며 경제가 정상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와 상무부는 '외국인 투자접근 특별관리 조치(네거티브 리스트)'에 따라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기존의 40건에서 33건으로 17.5% 규제를 줄여 이전보다 더 자유로운 외자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에 의한 기업인수합병(M&A)이 전기자동차 제조업, 금융업 등 다방면으로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의 기술경쟁력과 운영구조에서 대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먼저 소비 잠재력이 큰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 이는 중국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중국의 중산층은 높은 잠재소비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해외 기업들은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음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호의적인 정책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 투자에 의한 중국 기업 M&A는 지난 2018년 중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서 2019년 한 해 동안 외국인의 중국 기업 M&A 금액은 350억 달러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금액이 유입되었다. 올해 1-5월 사이 외국인 투자금에 의한 중국 기업 M&A 규모는 90억 달러를 기록하여 최근 10년 만에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M&A 금액을 넘어서며 외국인 투자금이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첨단기술 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앞당기면서 디지털경제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언택트 비즈니스의 급성장으로 BAT(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등 IT기업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중이며 이 추세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경제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2019년 규모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35조8000억 위안으로 2005년의 2조6000억 위안 대비 15년 만에 12.7배 급증했다. 디지털경제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에 36.2%를 기록하여 지난 2005년의 14.2%를 2배 이상 초과하여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중국 경제는 중국 정부의 치밀한 정책적 뒷받침으로 더 넓은 규모, 더욱 심도있는 대외 개방정책을 실시하며 경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외적 리스크에 영향을 덜 받는 내수시장 중심의 경기 활성화와 첨단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기술 혁신과 전통 산업과의 융합정책을 경제성장 동력으로 흔들림 없는 경제 부흥 체제를 구축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은 중국 경제의 78%(매출액 기준)를 차지하는 국유기업이 전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수익성과 경쟁력이 낮은 기업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라며 ”국유기업 중심의 구조를 탈피하고, 민간 기업의 역량을 키워가야만 중국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펀드 연초후 수익률, 최고 53.84% 최저 37.94% 평균 45.27%

국내에 상장된 중국펀드 TOP10 중 연초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메리츠차이나증권투자신탁[주식]CI 펀드로 53.8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삼성KODEX심천ChiNex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 52.97%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 52.83%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C 펀드가 48.75%,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장기주택마련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5가 47.67%,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F 43.04%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혼-파생재간접)(합성)은 38.85%,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중국본토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1H(주식)Ce는 38.83%, 골든브릿지차이나백마주증권투자신탁 1[주식]C-P2는 38.02%,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 펀드는 37.94%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기록했다.

중국펀드 TOP10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45.27%를 기록하고 있다.

모계방 메리츠자산운용 차이나펀드 마케팅수석은 “메리츠차이나증권투자신탁(주식)형 펀드‘가 타사 대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펀드의 투자기업 중 중국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으며, 특히 메리츠차이나펀드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부터 2020년의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을 고려하여 일부 선택소비재와 금융 섹터의 비중을 줄였고,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종목의 비중을 확대 편입하여 수익률에 기여했으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심천에 상장된 투자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메리츠차이나펀드’가 투자하는 기업은 중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산업 내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진 경쟁력 있는 기업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산업 벨류체인에서 지배적 포지션을 보유한 기업, 창조적이고 자체 현금흐름을 통해 미래 성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 등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모 수석은 이어서 “중국 경제는 지난 15년간 연평균 8.9%의 성장을 하며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성장해왔다” 며 “중국 경제는 과거 양적인 고속성장 단계를 지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단계에 진입하였으며, 소비가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60%로 높아지면서 내수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모델로 전환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과정에서 경제성장을 이끄는 산업들이 과거에는 수출과 저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조업, 국유기업 등에 집중되었으나 현재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 가치 제조업, 헬스케어, IT서비스 등 업종이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중‧미 간 무역마찰과 글로벌 코로나19의 재확산 영향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나, 중국경제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낮아진 수출의존도와 견조한 내수시장 ▲5G 통신, 전기차 보급 등 신형 인프라건설을 통해 중국 경제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하고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중‧미 무역마찰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첨단산업의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로 인해 중국 역내 산업 공급망 구축과 기술 고도화에 더욱 많은 투자와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해외 부품에 의존하던 산업들의 국산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그는 “앞으로 중국은 고부가 가치 산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의 자본시장도 지속적으로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