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CJ CGV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동유럽을 대표하는 영화계 거장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대표작들을 다시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멀티플렉스 CJ CGV(이하 CGV)는 10일부터 2주간 전국 18개 CGV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영화 속 은유와 상징의 대가로 손꼽히는 그의 대표적인 영화 작품들 뿐만 아니라 TV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기획전을 위해 예술·문화 콘텐츠 브랜드인 'CGV ICECON(아이스콘)'과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가 힘을 모았다.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에서는 화제의 TV 시리즈인 ‘데칼로그’를 한데 모은 섹션부터 키에슬로프스키의 대표작 섹션, 키에슬로프스키 더보기 섹션까지 총 3개로 구성된다. 

‘데칼로그’ 섹션에서는 키에슬로프스키를 동유럽을 대표하는 감독 반열에 올려준 폴란드 TV시리즈 데칼로그 10부작을 다룬다. ‘데칼로그’는 십계명의 각 주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여러 관계가 만들어내는 10가지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0부작의 이야기를 2편씩 묶어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키에슬로프스키 대표작’ 섹션에서는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과 ‘세 가지 색’ 시리즈 3편을 상영한다.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제44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및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세 가지 색’ 시리즈는 프랑스 국기 3색이 의미하는 자유, 평등, 박애를 각각 주제로 한 세 편의 작품으로 구성돼있다. 1993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세 가지 색 : 블루’는 가족을 잃고 절망에 빠진 여자가 자유를 되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 가지색 : 화이트’는 사랑 앞에서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는 남자의 모습을 담은 영화로, 1994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의 영광을 안았다. ‘세 가지 색’의 완결편인 ‘세 가지 색 : 레드’는 사랑의 시작과 치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키에슬로프스키 더보기’ 섹션에서는 그의 작품세계를 한층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5개 작품을 준비했다. 데칼로그 10편의 작품 중 가장 평판이 높았던 5, 6부를 극장용 영화로 재편집한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과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을 상영한다.

아울러 CGV는 영화와 굿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더 스페셜 패키지’도 마련했다.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과 ‘세 가지 색 : 블루’로 진행되며, 1만6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 티켓 가격은 1만원이며, 기획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CGV 박준규 ICECON 콘텐츠사업팀장은 “코로나19로 개봉작이 현저히 줄어든 요즘, 다양한 작품들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을 위해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라면서 “은유와 상징의 대가 키에슬로프스키의 독창적이고 신비스러운 화면을 많은 관객 여러분들이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