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의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현황. 출처=한올바이오파마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자가면역 항체신약 후보물질 'HL-161'의 적응증 확대로 기업가치 재고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신약 적응증을 확대하며 타깃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어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현재 글로벌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와 FcRn 저해 기반의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응증이 확장되면 FcRn 저해제 시장의 규모는 47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어 HL-161이 희귀의약품임을 감안하면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뮤노반트는 지난달 26일 HL161의 중증근무력증(MG)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증상 개선정도를 환자의 응답으로 점수화한 MG-ADL이 HL-161 투여군의 60%에서 2점 이상 개선됐다. 이는 경쟁업체 Argenx와 Momenta 약물과 유사한 효능이다. 게다가 HL-161은 피하주사 제형으로 편리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지난 3월에는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2a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진 연구원은 "순차적으로 HL-161의 잠재력을 임상결과를 통해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MG 임상 3상 진입, TED 임상 2b상 결과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FcRn 저해제 시장의 전체 환자수는 미국과 유럽을 합쳐 약 63만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한올이 개발하고 있는 MG와 TED 적응증으로 36만명을 커버할 수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적응증 3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