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2를 언팩을 통해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노트20과 함께 공개됐으나 제한적 스펙만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갤럭시Z 폴드2의 모든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일 '삼성 갤럭시Z 폴드2 언팩 파트2(Samsung Galaxy Z Fold2 Unpacked Part 2)'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하고 갤럭시Z 폴드2를 전격 공개했다.

▲ 갤럭시Z 폴드2. 출처=삼성전자

앱 연속성, 생산성 모두 강화

20여분간 짧게 진행된 언팩에서는 갤럭시Z 폴드2의 다양한 스펙이 담백하게 공유됐다. 지금까지 예상된 스펙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언팩 말미에 지금까지의 스마트폰이 쌓여있는 이미지에 갤럭시Z 폴드2가 위치함을 알리며 ‘스마트폰의 최종 진화형’이 갤럭시Z 폴드2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갤럭시Z 폴드2는 미스틱 블랙(Mystic Black)과 미스틱 브론즈(Mystic Bronze)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폴드 구매 고객 대상으로 특별 보상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18일 정식 출시 예정이며,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 언팩 이미지. 출처=갈무리

갤럭시Z 폴드2는 지난해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의 포문을 연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이자 삼성전자의 3번째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갤럭시Z 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루었으며,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인 협업까지 더해 모바일 경험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 갤럭시Z 폴드2. 출처=삼성전자

전작 대비 더욱 커진 6.2형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7.6형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특히 6.2형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Infinity-O Display)를 탑재한 커버 디스플레이는 사용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펼치면 노치를 없애고 카메라 홀만 남긴 7.6형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초당 최대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가변 주사율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Dynamic AMOLED 2X display)를 탑재했다. 하이 다이내믹 듀얼 스피커(high-dynamic dual speakers)를 탑재했고 삼성 울트라 씬 글래스(Ultra Thin Glass)로 외형을 감쌌다.

하이드어웨이(Hideaway) 힌지와 스위퍼(sweeper) 기술이 백미다. 갤럭시Z 플립에서 처음 등장한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듀얼 CAM 매커니즘에 기반해 스마트폰 본체와 매끄럽게 연결된다. 나아가 다양한 각도로 고정해 기기를 고정시킬 수 있다. 여기에 힌지와 스마트폰 본체 사이의 미세한 공간을 더 줄였고 그 사이에 더욱 섬세하게 컷팅된 광섬유를 적용한 스위퍼 기술을 적용해 이물질 침투를 막았다.

▲ 갤럭시Z 폴드2. 출처=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연속성도 눈길을 끈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앱 연속성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더 큰 메인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고 싶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다가 이동하기 위해 기기를 접을 때 모두 간단하게 앱 연속성이 보장된다.

플렉스 모드도 인상적이다. 상단 화면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하단 화면에서 최근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최대 5개까지 바로 확인 및 비교할 수 있다. 원하는 각도로 세워놓고 촬영할 때 인물의 얼굴과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 범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Auto framing)'을 지원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발생할 전망이다.

듀얼 프리뷰 기능도 지원되며 폰을 펼친 상태에서 커버 디스플레이를 뷰 파인더로 활용해 고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셀피 촬영도 가능하다.

▲ 언팩 이미지. 출처=갈무리

카메라는 총 5개다. 후면에는 각각 12200만 화소의 초광각·광각·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에도 각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4500mAh 대용량 배터리,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덱스(Samsung Dex), UWB(초광대역) 기술이 지원된다.

멀티 태스킹도 눈길을 끈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가 강화됐으며 화면 레이아웃을 더욱 쉽게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일한 앱을 2개의 창에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하나의 앱 화면을 캡쳐해 다른 앱을 통해 바로 공유도 가능하며, 자주 같이 사용하는 앱을 최대 3개까지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앱페어도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과의 협력도 강조됐다.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 폼팩터의 혁신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수준에서부터 최적화 된 사용자 경험으로 확대하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시켰다.

▲ 언팩 이미지. 출처=갈무리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은 여전히 이어진다.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Galaxy Z Fold2 Thom Browne Edition) 톰브라운 특유의 감성을 보여주면서도 다양한 주변기기에도 톰브라운 감성을 입혔다.

기기는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회색 색상에 브랜드 고유의 빨간색, 흰색, 파란색 패턴을 섬유 소재로 입체적으로 적용했다. 패키지는 갤럭시Z 폴드 2와 갤럭시 워치3 41mm 모델,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포함된다. 또한 톰브라운 디자인이 적용된 폰케이스와 워치 스트랩 등 액세서리도 제공한다. 7일부터 사전 한정 판매를 진행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396만원이다.

▲ 톰브라운 에디션. 출처=삼성전자
▲ 톰브라운 에디션. 출처=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5G는?

이미 등장했던 갤럭시Z 플립 5G도 모습을 드러냈다. 기본적인 스펙은 동일하다. 펼쳤을 때 6.7형의 디스플레이와 하이드어웨이 힌지가 들어갔으며 플렉스 모드가 지원된다. 여기에 멀티 액티브 윈도우 및 다양한 생산성 기능도 동일하다.

5G 모드로 출시되기 때문에 갤럭시Z 플립의 콤팩트함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5G와 만날 접점이 될 전망이다. 18일 정식 출시 예정이며,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갤럭시Z 플립은 미스틱 브론즈·미스틱 그레이(Mystic Gray)·미스틱 화이트(Mystic White)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고 가격은 165만원이다.

▲ 갤럭시Z플립 5G. 출처=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