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 제1공장에서 생산직 직원들이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을 생산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셀트리온(068270)이 고성장과 고마진을 달성하고 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일 셀트리온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1% 성장한 수치이며 영업이익률은 무려 46.9%에 이르는 서프라이즈한 실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설명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0.4%포인트 증가했다. 마진률이 개선된 이유는 증설한 1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가동률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 2, 3분기 별도 기준 약 40% OPM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9%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당시 이익률 훼손의 사유는 신규로 5만리터 증설한 1공장 가동은 시작됐으나 아직 가동률은 낮았고, 론자 CMO 공장에서 램시마IV를 위탁생산하기 시작, 기술이전과 고나련한 비용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또 “1공장 가동률이 올라오게 되며 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며, 이번 분기 그 기대가 현실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생산라인 교체나 정기 보수와 같은 이슈만 없다면 향후 셀트리온의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45% 이상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60%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바이오시밀러 특성상 60% 이상 시장을 점유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은 후발주자들의 등장 등으로 해마다 상승하기 어려운 구조다.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해마다 역성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볼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셀트리온의 주력 사업이 바이오시밀러 부문이라는 우려도 일축했다. 선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은 생산 수율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램시마처럼 출시된지 오래된 제품들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고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퍼스트무버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시장 비중을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해당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이 꼽힌다. 램시마는 유럽에서 60%에 이르는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트룩시마는 처방액을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출시 9개월차 18.1%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후발주자인 화이자의 룩시엔스는 출시 6개월 째 4.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천식 치료제인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지난 7월 개시했다. 이 기업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도 지난 6월 시작했다. 선 애널리스트는 “두 품목 모두 빅 플레이어로는 첫 번째로 개발 중이다”면서 “제2의 램시마와 트룩시마를 기대, 향후 꾸준한 고성장 지속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