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fore and after, 160×200㎝ Mixed Media, 2004

2004년에 들어 정현숙의 작품세계는 새로이 변화한다. 그 변화를 보면 크게 네 가지 변화를 볼 수 있는데 첫째, 단일한 ‘원형’의 표현에서 벗어나 ‘사각형’이 도입되어 원형과 사각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고, 두 번째 변화는 평면에서 입체로 변화한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의 변화는 유채색이 도입된 것이고, 네 번째의 변화는 이전의 원형뿐만 아니라 사각형도 근원적인 형태로 제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조형에 대한 개념의 인식이 변화하였다는 것이다. 즉 최소한의 형식으로 미니멀리즘에서 나타나는 근원적 형상을 원형으로부터 벗어나 사각형을 제시하거나 두 가지 기본형태가 조화하는 다양성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동일에서 차이에로 변화하고 있으며, ‘단일성’에서 ‘다양성’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가령 이전의 작품이 단일한 금색이나 은색 또는 동색을 바탕으로 단일한 원형을 화면에 채웠다면 이제는 ‘사각형’과 ‘원형’이 교차하며, 입체적으로 표현되고 나아가 부분적으로 여러 색상이 표현되어져 시각의 변화를 주면서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before and after, 50×130㎝ Oil on canvas, 2005

즉 다양한 형태들이 다차원적으로 층을 이루며 입체적으로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동일’과 ‘단일’적인 작품세계가 ‘차이’에 의한 작품세계로 바뀌었다고 극단적으로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원형과 사각형이 동시에 표현되어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교차의 구성을 보이고 있는 작품은 부분적으로 보여지고, 아직도 단일한 색상을 바탕으로 원형이나 사각형이 동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형과 사각이 교차하는 작품에서는 조화와 상생이 우선된다. 그것은 서로 다른 층 위의 결합이며, 서로 다른 세계의 결합이다. 그러기에 조화와 상생이 우선되는 것이다. 나아가 서로 다른 형태와 성질끼리의 상호작용적 표현이 우선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정현숙의 근래 작품세계는 원형을 중심으로 하여 계속적으로 작품을 발표 하다가 근래 들어 사각형(四角形)을 도입하였다.

나아가 원형과 사각형이 서로 단일하게 표현하거나 또는 한 화면 속에 서로 다른 층을 이루면서 조화되게 입체적인 표현을 하고 있어 정현숙(크리스털&자개 미니멀 컬러 아티스트 정현숙,서양화가 정현숙,Dansaek abstract art of crystal and Mother of Pearl,JEONG HYUN SOOK,미니멀컬러 아티스트 정현숙,정현숙 작가,Minimal Color Artist JEONG HYUN SOOK)작품세계가 더욱 긴장감을 가지게 되고, 시각적인 부피를 이루는 변화까지 보여 주고 있어 작품세계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글=오세권 미술평론가, 미술평단 2005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