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지난 7월 말부터 이른바 ‘임대차2법’이 시행되고, 이르면 내년 6월 남아있는 전월세 신고제까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물잠김’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에 전세 매물까지 급감하면서 전세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수요자들은 신규 분양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매물잠김’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수급지표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신축 단지의 경우 전세가가 분양가를 뛰어넘는 등 전세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7월 전국 월간 전세가격지수는 97.6%로 전월대비 0.51%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0.57%p 오른 이후 5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4.25%p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의 경우에는 강동구가 0.95%p, 경기도는 하남시 3.72%p, 수원시 영통구 1.2%p, 광주시 1.15%p, 화성시 1.12%p, 지방의 경우 울산 남구 1.63%, 대전 중구 1.49%p 등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전세 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전세수급지표도 치솟았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8월 3주(17일)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82.7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0에서 200 사이의 숫자로 표시되며, 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이 부족한 것을 의미한다. 200에 근접할수록 전세난이 심화 됐음을 뜻하는데, 최근 190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면서 전세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시 강동구 ‘래미안 솔베뉴(‘19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전세 매물은 7월 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세가가 분양가 7억5,900만원보다 최대 약 2억2,000만원 이상 비쌌다.

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아이파크(‘18년 9월 입주)’ 전용면적 90㎡ 전세 매물은 7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세가가 분양가 6억3,190만원~6억3,820만원보다 최대 1억5,000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임대차법 시행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전셋값과 분양가 역전 현상도 속출하고 있어 주택 수요자라면 올해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올해 전세가가 급등한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로 눈길을 돌릴 만하다.

▲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9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동, 전용면적 77㎡, 84㎡, 117㎡ 총 1,50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에서 선보이는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999가구로 이뤄진다.

현대건설은 9월 경기도 광주시 삼동1지구 B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삼동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63~84m2, 총 565가구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일원에서 ‘더샵 번영센트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총 632세대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84㎡ 3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