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7월 서울 단독·다세대·연립주택의 매매 거래량이 한달새 10% 이상 늘어났다. 아파트에서 눈을 돌린 실수요자와 더불어 재개발을 노리는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줄고 가격은 도리어 증가해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중이다. 

▲ 출처=다방

26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서울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 국토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단독·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은  한달새 12% 상승하면서 8392건을 기록했다. 

매매에선 빌라로 불리는 연립·다세대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거래량이 지난달보다 13.3% 증가한 7170건을 기록했다, 특히 강서구(800건)는 74% 늘어났다. 은평구도 838건으로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단독·다가구의 경우에는 1222건이 이뤄졌고, 성북구(88건)와 강북구(87건)에서 거래가 많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연식으로 보면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 건축년도 20년 미만, 2000년대 이후 주택 거래량이 69.8%를 차지했다. 반면 단독·다가구주택의 경우 전체 매매 중 62.7%가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구축주택 거래였다. 실수요로 인한 매수와 재개발을 고려한 구축 투자 등으로 양상이 나뉜 것으로 보인다. 

단독·다세대·연립주택의 매매 거래량은 증가한 반면, 전월세는 감소했다. 7월 총 1만6816건이 이뤄지면서, 전달보다 14% 줄었다. 서울 25개구 모두 전달보다 전월세 거래 건수가 감소했다. 특히 강북, 강남, 금천, 구로, 송파, 관악구의 경우 24~27% 남짓 줄어드는 등 감소폭이 컸다. 

▲ 출처=다방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관계자는 "매매 시장에서는 실수요자 위주로 연립·다세대 매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공공재개발 확대 등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단독, 다가구 거래도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고 전했다. 

이어 “원·투룸시장에서 전세보증금이 한 달 사이에 3~6%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7월 전세거래가 지난달과 비교해 약 16%(1,754건) 줄어들었다. 주택임대차2법 등으로 전세 공급은 줄어든만큼,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용 30㎡ 이하의 전세 보증금은 한달새 약 3%(476만원) 늘어난 1억5706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초구의 전세보증금이 같은 면적 기준 2억461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와 중구, 강서구, 송파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