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최근 미·중 갈등이 악화된 가운데 중국의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이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5개국을 순방한다.

왕 부장의 이와 같은 해외 순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왕 부장은 방문 기간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최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중국의 대응과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등에 대한 비판과 중국의 5세대 이통통신(5G) 기술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순방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과 유럽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보안법, 무역 전쟁, 하웨이 등으로 갈등이 이어지자 미국은 주변 동맹국들에게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몇몇의 유럽국은 미국의 압박에 의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5G망 참여를 배제하는 등 장비를 제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중순 EU(유럽연합) 지도부와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