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상황에서, 제3지대의 협력을 모색하는 네이버의 글로벌 AI벨트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네이버는 21일 베트남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연구기관이자 대학인 우정통신기술대학(Posts and Telecommunications Institute of Technology)과 IT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HUST(하노이기술공과대학)과의 산학협력이 발표된 후 두 번째다.

▲ 출처=네이버

PTIT는 1953년 설립된 베트남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대표적인 대학이자,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의 유일한 대학기관이다.

네이버와 PTIT는 공동 산학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현지의 우수한 기술 인재를 육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산학과제에는 PTIT에서 해당 분야를 연구 중인 교수 및 연구진들과 네이버를 포함한 관계사에서 각 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이 함께 참여한다. 나아가 다양한 협력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황당하이(Hoang Dang Hai) 우정통신기술대학 부총장은 “네이버의 ‘글로벌 AI연구벨트’가 매우 인상적이고, 한국의 1위 IT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게 돼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산학 협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싶다”며 “네이버가 연구하고자 하는 AI와 기계 분야는 현재 우정통신기술대학 하노이 캠퍼스 내의 연구실에서 중점으로 두고 연구 진행 중인 연구 과제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 IT산업 발전을 위해 네이버와 핵심 기술을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기술 분야는 변화 속도가 빠르고 국경이 없는 만큼 초국가적 협력이 중요하기에 PTIT와의 이번 산학협력이 보다 많은 베트남 기술 인재들과 교류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연구 벨트가 단순한 기술 제휴에 그치지 않고, 국내를 넘어 전세계 다양한 연구자-기업-기관들이 함께 글로벌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공동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