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DB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저등급 금융소비자들의 서민금융진흥원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서금원의 높아진 접근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민금융진흥원(원장 이계문)은 저신용 금융소비자들 26만3000명이 올해 상반기에만 2조192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상품별로는 △근로자햇살론은 1조 4500억원(15만명)△햇살론17은 4922억원(7만4000명)△미소금융은 1929억원(2만명) △햇살론Youth는 576억원(1만9000명)이 지원됐다. 

또 대출 상환이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 5581명도 이자지원과 햇살론 상환유예 제도 등을 이용했다. 

저신용 금융소비자들의 자금 이용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와 서금원의 편리해진 접근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금원이 출시한 앱 '서민금융한눈' 등 비대면 서비스과 맟춤형 대출지원의 역할이 컸다.
 
저신용 금융소비자들은 올해 6월까지 19만2951건의 서금원 앱을 다운로드받았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앱과 맟춤형 대출지원으로 올해 상반기 5만2000명에게 4878억 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이용자 수는 201%, 금액은 126% 증가한 수치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와 같은 서비스로 "연 20% 이상 고금리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에게 평균 11.4% 수준의 낮은 금리의 대출을 지원했다"며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경우에도 모집인 등을 이용했을 때보다 최대 1.5%의 금리인하를 통해 약 322억 원의 이자비용 부담을 경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민금융원은 대출지원으로 끝내지 않고 금융교육과 재무진단 서비스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육군본부, 장학재단, 햇살론Youth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사전 금융교육을 확대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같은 시기 대비 187% 증가한 12만 3444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했다. 아울러 서금원은 “재무진단” 서비스를 지난 4월 도입하여 6월 말까지 2만 8258명에게 재무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중 5237명에게 채무조정 및 복지서비스를 안내했다. 

저금융 신용자는 이와 같은 서민금융지흥원의 지원서비스를 서금원이 연계된 기관 어느 한 곳만 방문해도 받을 수 있다. 전국 37곳의 서민금융지원 협의체가 구축됐기 때문. 또 저신용 금융소비자는 24시간 챗봇을 애용해 24시간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이계문 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에서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민금융을 적시에 지원하고 각종 비대면․비금융서비스 등을 고객 입장에서 혁신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이번에 3차 추경 등을 통해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서민금융 공급규모를 확대해 신용부채 컨설팅 서비스 도입 및 앱을 통한 재무진단 서비스 등으로 서민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원장은 “금융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주저없이 1397서민금융콜센터에 전화하거나 서금원·맞춤대출 앱을 내려받아 본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민금융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