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위원회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은행권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지방은행 중에선 전북은행이, 저축은행 중에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지난해 금융사의 실적을 평가한 '2020년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지역에서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사가 지역 경제의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지역 내 대출 등을 평가하고, 평가결과를 각 5등급(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으로 구분해 인센티브 등 유인방안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역재투자 평가가 지난 2018년 10월 도입됐기 때문에, 1년간 금융사의 대충 등 실적을 토대로 정식평가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가대상은 자산 1조원 이상 은행 및 대형 저축은행이다. 다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외국계 은행 지점, 인터넷은행 등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평가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광역자치단체(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세종,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다.

이번 평가에서 종합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시중은행은 농협·기업은행 등 2곳이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이 8개로 가장 많았다. 기업은행이 5개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신한·국민은행(3개), 하나은행(2개) 등의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선 전북은행이 종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북은행은 전북과 대전 등 2곳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한 각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에서 만큼은 모두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가운데는 종합적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케이·SBI (2개), 예가람·JT친애·페퍼·웰컴(1개) 저축은행 순이었다.

금융위는 이달 중 지역별 재투자 현황 및 금융회사별 최종 평가등급을 발표하고, 경영실태평가에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지자체 등 금고 선정시 평가 결과 반영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올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년 평가지표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회사의 지원활동(정성평가) 반영, 지역 내 금융인프라(점포 등) 투자 실적 비중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