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출처=CJ제일제당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의 청사진이 통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수익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개선에 집중한 결과 2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9.5% 늘어난 3849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시, 매출은 전년 대비 8.6% 늘어난 3조4608억원, 영업이익은 186.1% 늘어난 30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식품·바이오 등 전사 해외사업이 동반 성장해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이번 성과는 강신호 대표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밝힌 경영전략이 정확하게 통했다는 평가다. 강 대표는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 대비해 확실한 ‘캐시 카우’를 중심으로 기업 경영을 이끌겠다고 밝힌바 있다. ‘비비고’를 중심으로 HMR(가정간편식) 시장을 이끄는 동시에 바이오 사업 등 전 부문에 걸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포부였다.

2분기 실적은 글로벌 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 컸다. 지난 2018년 인수한 미국의 냉동식품 생산 유통업체 슈완스를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2분기 미국 슈완스 매출은 7228억원으로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사업 매출의 68% 차지했다. 식품사업에 비해 부진했던 바이오 사업 또한 친환경 공법의 생산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하반기에는 더욱 진화된 HMR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자사의 계열사인 CJ푸드빌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을 단독 소유하게 되면서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비비고’에 이어 연내 차세대 간편식인 ‘더비비고’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