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지난 4월 22일 쌍용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전국 대리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출처= 쌍용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최근 마힌드라그룹의 ‘손절’ 결단으로 위기에 처했다. 쌍용차의 최대주주 마힌드라그룹이 경영난을 이유로 쌍용차에 추가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해서다.

아니시 샤 마힌드라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지난 7일(인도시간)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마힌드라그룹 이사회는 쌍용차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마힌드라그룹 결정 때문에 신규 투자자를 찾기 더욱 어려워졌다.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투자금을 빌린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쌍용차 대주주는 마힌드라그룹의 투자금을 일시 상환해야 한다.

예 사장은 그간 쌍용차 구성원들과 경영 정상화를 다짐하는 등 소통 경영에 공들여왔다. 또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정부를 비롯한 각계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자금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경영에서 손떼기로 함에 따라 경영 개선의 동력을 크게 상실한 실정이다. 흔들리는 쌍용차의 미래에 더 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