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애경산업.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대표 임재영)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한동안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화장품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본업인 생활용품 사업이 돌발 변수를 방어하면서 최악은 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2.5% 감소한 1219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 3990억원을 기록하며 손실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23억원, 113억원으로, 16%, 61.1%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외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 화장품사업의 실적이 감소한 반면 생활용품사업은 위생용품의 수요 증가와 민첩한 시장 대응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생활용품사업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1848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 6.2%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지속적인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디지털 채널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LABCCIN)이 높은 수요와 해외 진출을 통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화장품사업은 누적 매출액 97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39.8%, 80%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위축 및 색조 화장품 수요 감소로 주요 채널 실적이 하락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애경산업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준비를 지속한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경산업은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 및 디지털 마케팅 활동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중국 618 쇼핑 축제에서 전년대비 약 50% 성장했고, 지난 6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에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