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성수점 밀키트 매장. 출처=이마트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올해 9년만의 ‘최장기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길어지는 비소식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 수요를 대체하는 밀키트 매출이 강세다. 또한 캠핑 문화의 활성화로 캠핑장에서 밀키트 한끼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밀키트 매출은 82.7% 증가했고, 비오는 날씨에 제격인 따끈한 국물 요리 밀키트의 매출 비중이 68%에 달했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밀키트 상품 40여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물 요리 밀키트가 10위 내 9품목을 차지했다. 특히, 재료 가짓수가 많고, 손질이 어려운 재료가 필요한 요리의 밀키트 상품의 선호도가 높았다.

매출 1위는 이마트가 올해 4월 의정부 부대찌개 고수의 맛집 ‘오뎅식당’과 협업하여 출시한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810g 2인분, 1만2800원)’다.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는 출시 이후 5만2000여개가 판매되며, 4월에 출시되었는데도 불구하고올해 상반기 밀키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다진 소고기를 넣은 진하고 칼칼한 국물에 당면, 소시지, 두부의 조화가 일품이다.

또한, 피코크 의정부 부대찌개 (540g 2인분, 7180원),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 (549g 2인분, 7980원)도각 5위, 8위를 기록해 부대찌개 밀키트의 인기를 입증했다.

매출 3위, 9위는 해산물이 주재료인 피코크 알탕(1020g 2인분, 1만800원), 피코크 대구 매운탕(1120g 2인분, 9980원)이 차지했다. 손질이 어려운 해물을 한번 요리할 만큼만 소분하여 특제 소스와 함께 담아 간편히 조리가 가능하다.

이마트 피코크개발팀 김범환 바이어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국물요리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 다양하게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맛집과의 협업으로 맛과 품질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새로운 주류 여가문화로 자리잡은 ‘캠핑’에서도 밀키트가 각광받고 있다. 재료를 손질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짐도 줄여 주는 밀키트가 캠핑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가 작년부터 순차 출시해 올해 4월 라인업을 갖춘 직화용기 밀키트 6종도 캠핑 대중화 트렌드가 이어지며 매달 매출이 늘고 있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4월 대비 7월 매출 금액은 8.3% 증가했다. 특히, 대표상품 어메이징 부대찌개와 즉석떡볶이는 각각 월평균 5만3000여개, 1만1000여개씩 판매되며 캠핑장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이마트 피코크 델리팀 박나연 바이어는 “직화용기 밀키트는 별도 조리기구 없이 냄비 째 바로 끓여 먹을 수 있어 캠핑과 나들이에 제격이다. 하반기에는 모듬전골 등 신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다가오는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밀키트 인기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밀키트 대중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피코크 초마 짬뽕, 맛이 차이나 짜장, 유노추보 우동, 원주식 장칼국수, 쉬림프 로제파스타, 피코크 도우룸 까르보나라를 30% 할인판매한다.

또한, 장마 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여 어메이징 직화용기 간편식 어메이징 와규소불고기, 어메이징 한돈뼈다귀감자탕, 어메이징 두끼떡볶이 3종을 815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