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창궐하며 글로벌 경제가 크게 휘청인 가운데, 최악의 악재를 맞아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에 활짝웃은 기업이 있는가 하면, 심각한 타격을 받아 주춤거리는 기업도 있다. 반면 1분기에는 어려웠으나 2분기부터 살아나는 기업도 존재한다.

▲ 출처=갈무리

네이버와 카카오 '축배'
네이버는 2분기 괴력을 보여줬다. 영업수익(매출) 1조9025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 당기순이익 9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온라인 쇼핑 증가와 성과형 광고 확대 및 파이낸셜, 웹툰,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분기 진행된 라인페이 마케팅 비용 소멸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79.7% 증가한 2306억원을 기록했다.

전 부문이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네이버 사업부문과 LINE 및 기타 사업부문의 매출은 각각 1조2116억 원과 6908억원을 기록했으며 비즈니스플랫폼은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도입, 라이브 커머스, 비즈어드바이저 등 기술, 데이터 지원을 통한 SME와의 동반 성장에 힙입어 전년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로는 3.7% 성장한 7772억원을 기록했다.

IT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0.2%, 전분기 대비로는 21.6% 성장한 1802억원을 기록했고 광고는 성과형 광고 확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9%, 전분기 대비로는 21.3% 성장한 1747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서비스는전년동기 대비 58.9%, 전분기 대비로는 43.8% 성장한 796억원을 기록했고 LINE 및 기타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16.7%, 전분기 대비로는 8.8% 증가한 690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도 어닝 서프라이즈다. 2분기 2분기 매출 9529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이 10.3%에 이른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 커머스 사업 확대와 신사업 부문, 글로벌 유료 콘텐츠 사업의 성장이 전체 매출의 폭발적인 성장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다만 2분기 영업 비용은 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551억원으로, 연결 종속회사 편입으로 인한 인원 증가와 외주 인프라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4927억원을 기록했고 카카오 비즈보드 매출 확대와 커머스 매출의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484억원을 기록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175억 원을 기록했으며 신사업도 호조세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602억원을 기록했으며 게임 콘텐츠 매출은 ‘달빛조각사’ 등 모바일 게임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075억원을 달성했다.

▲ 출처=갈무리

하반기도 승승장구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중요한 기둥인 디지털 뉴딜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 주가 측면에서는 이미 호재가 반영되어 추후 하락세가 예견되지만, 당분간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은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대표적인 수혜주인데다 IT 산업의 발전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당분간 거칠 것 없는 질주를 보여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