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창궐하며 글로벌 경제가 크게 휘청인 가운데, 최악의 악재를 맞아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에 활짝웃은 기업이 있는가 하면, 심각한 타격을 받아 주춤거리는 기업도 있다. 반면 1분기에는 어려웠으나 2분기부터 살아나는 기업도 존재한다.

▲ 메이플스토리. 출처=넥슨

3N "행복해"
코로나19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인 게임업계는 2분기 대부분 고무적인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넥슨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 7301억원, 영업이익 3025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106% 수직상승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41%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PC 게임들과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들의 동반 흥행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했으며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 각각 173%, 21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역시 한국 지역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103%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 5월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후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넥슨의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올랐으며, 이는 4분기 연속 상승한 수치다. 올해 최대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정식 출시할 경우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넷마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1분기 '일곱개의대죄'와 'A3:스틸얼라이브'를 연이어 출시한 성과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추정 매출은 약 5900억원, 영업이익은 약 639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무려 90% 이상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리니지2M을 중심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비록 매출 4108억원, 영업이익 6278억원을 거두는 괴력을 발휘한 2분기에 비할 정도는 아니어도 2분기 높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하반기에는 리니지2M을 아시아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리니지2M의 콘텐츠 괴력은 이미 정평이 났기 때문에, 엔씨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 외에도 컴투스, 펄어비스 등 많은 게임사들도 2분기 실적이 고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리니지2M. 출처=엔씨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주
3N을 비롯한 국내 게임업계 모두 2분기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강화되고 집단감염을 우려해 집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게임업계의 매출은 올라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IP를 중심으로 하는 탄탄한 로드맵과, 이후 출시될 신작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