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 본사 전경. 출처=오리온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은 물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49억원, 영업이익 183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6%, 영업이익은 43.5% 성장하며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난 861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년비 17.3% 증가한 5151억200만원, 당기순이익은 78.3% 늘어난 65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중국·베트남·러시아를 포함한 해외법인 성장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해외법인 영업이익율은 17%에 달했다. 글로벌 통합관리 역량 확보, 정확한 수요 예측 등 데이터 경영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고, 영업이익은 54.1% 신장됐다. 특히 스낵과 젤리 성장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김스낵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오리온은 하반기 '닥터유 단백질바'와 '닥터유 에너지바'를 중국에 수출해 약 1조4000억원 규모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오리온 제주용암천'을 중국 대도시 오프라인 매장에 확대 입점하고 온라인 채널로 판매처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상반기 매출이 22%, 영업이익이 106.5% 성장했다. 오리온은 MT채널 직납 체제를 늘리고 영업인력을 효율화한 점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쌀과자와 양산빵을 포함한 신규 카테고리 성장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새롭게 출시한 쌀과자 '안'은 상반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양산빵 '쎄봉'도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며 월 매출 10억원을 넘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 법인의 경우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26.5%, 영업이익 105.4% 성장을 기록했다. 초코파이는 다양한 맛 종류로 인기를 얻으며 올해 상반기 약 26%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상반기 매출 5.4%, 영업이익이 19.6% 성장했다. 오리온은 제품 생산과 채널 내 재고관리를 포함한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으로 인한 집콕족이 늘면서 스낵과 비스킷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온라인 채널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상반기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펼친 결과 특히 해외법인이 영업이익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음료, 간편대용식 등 신성장동력인 신규사업의 추진을 가속화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