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C 연결 기준 2020년 상반기 경영 실적. 출처=SKC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SKC가 올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시기에 나온 성과라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SKC는 2020년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액 6562억원과 영업이익 49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3134억원, 영업익 801억원이다.

2분기 모든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97억원(65.2%) 증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전기자동차용 동박 사업과 글로벌 화학 합작사 등 새 비즈니스 모델들을 필두로 기존 사업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이 골고루 나타났다.

먼저 SKC의 투자사인 SK넥실리스는 모빌리티 동박 사업에서 매출 763억원, 영업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정상화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SK넥실리스는 올 하반기에도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 등 우호적인 여건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SK넥실리스는 수요 급증에 대비해 현재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C와 쿠웨이트 PIC의 합작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액 1631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보다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원재료 가격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익은 49억원 늘었다. 

SKC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위생·보건 제품에 적용되는 PG의 신규 고객을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고부가 필름 소재를 생산하는 인더스트리 소재 부문에서는 매출 2299억원, 영업익 138억원을 남겼다. 고부가 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태양광 모듈용 필름 EVA시트 사업은 중단해 수익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SKC는 하반기에는 성장 유망 분야인 친환경 소재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늘려 계속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1008억원의 매출액과 3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세라믹 부품 매출과 반도체 웨이퍼를 연마하는 CMP 패드의 판매가 늘면서, 해당 사업의 매출과 영업익 모두 1분기보다 증가했다.

SKC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세라믹 부품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CMP 패드 신규 인증을 진행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 SKC는 7일 2020년 2분기 경영 실적 발표를 유튜브로 생중계 하는 것과 동시에 이완재 SKC 사장이 직접 '딥 체인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SKC

한편, SKC는 이날 2019년 사회적 가치 창출 측정 결과도 발표했다. SKC는 작년 총 394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 등 비즈니스 사회 성과가 174억원 증가하면서 2018년보다 134억원이 늘었다.

SKC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사회적 가치 창출 측정 결과를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SKC는 앞으로도 고부가 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는 한편,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확대해 딥체인지 정신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SKC의 상반기 경영 실적 및 2019년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 발표는 비대면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된 유튜브로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