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달러 지폐. 출처=pixabay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약달러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기지표가 대체로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고용지표로 경기회복 우려가 더욱 부각됐기 때문이다.

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70원(-0.40%) 내린 1183.3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3개월래 최저치이며, 전일 증시 상승과 역외 위원화 강세의 영향에 하락폭을 키웠다.

현지시간 5일 기준 미국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7.23(0.52%) 오른 1만998.40으로 장마감했다. 다우 지수도 전일대비 373.05(1.39%) 오른 2만7201.52로 장마감하며 상승세를 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비교하는 달러인덱스도 92.85로 전일대비 0.52(-0.56%) 내렸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 경기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가운데,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에 미국 경기회복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 7월 ISM 서비스지수는 58.1로 시장 컨센서스(55.0)을 상회하며, 지난해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서비스PMI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다만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16만7000명 증가에 그쳐 고용회복 쇼크의 우려를 키웠다.

NH선물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부진 우려가 촉발한 약달러 흐름의 영향에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훈 연구원은 "전일 미국 추가 부양안 합의 기대가 살아나며 미 증시가 상승한 점은 아시아 주요 증시 상승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아시아 주요통화와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재료"라며 "전일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한데 이어 추가 상승을 이어간다면 원·달러 하방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