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자매지인 투자 전문 주간지 배론즈(Barron’s)가 최근 발표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뚜렷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 발표가 제조업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3일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PMI는 54.2로 전월치(52.6)과 시장 예상치(54.0)를 웃도는 성적과 동시에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글로벌 투자 컨설팅 기업 에버코어(Evercore) ISI의 데니스 드버셔는 “미국의 7월 ISM 제조업 PMI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나, 신규수주가 증가한 동시에 재고가 20년 내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점은 고용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가리킨다”라며 “현재 미국 내 실업률은 11%에 상당하고,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제 연구 컨설팅 회사 판테온 거시 경제연구소의 (Pantheon Macroeconomics)의 이언 셰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제조업 PMI가 개선 중인 점은 긍정적이다.”라면서도 “제조업은 코로나19 판데믹이 촉발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음이 아닌, 생산 규모가 매우 낮은 수준에서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낼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 섹터의 경우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이다. 코로나19 판데믹을 계기로 과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소비자 중 일부가 감염 가능성을 의식해 자가용을 구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