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정유 업체 에쓰오일(01095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업황 부진에도 국제 신용 등급을 유지했다. 

4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에쓰오일의 기업 신용 등급을 기존 'Baa2'로 재확인했으며, 전망 평가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에쓰오일의 경우 올해 부진한 영업 실적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 1~2년 동안의 설비 투자 및 배당금이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회복 시 2021~2022년 에쓰오일의 신용 지표는 현재의 독자 신용도를 지지하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 출처=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최근 2020년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에는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 완화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 유가가 안정을 찾으며 실적 또한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잔사유 고도화(RUC)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ODC) 등을 통한 설비 고도화, 석유화학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 재무 안정성을 고려한 배당, 투자 등 비용 지출 최소화 등을 시행해 재무 구조 안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이달 말 원화 공모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무디스의 신용 등급 및 전망 유지가 에쓰오일에 대한 시장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