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현대기아차가 여전히 코로나19의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3일 7월 판매실적을 공개하며 국내 7만7381대, 해외 23만5716 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309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8.4%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는 20.8% 감소했다. 아직 코로나19로 각 국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그 후폭풍이 여전한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세단의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618대 포함)가 1만4381대 팔리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아반떼(AD 모델 1대 포함)는 1만103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627대, LF 모델 1644대 포함)는 5213대 판매를 기록해 총 3만1209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6252대, 팰리세이드 6071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420대, 전기차 모델 999대 포함) 2922대 등 총 1만9185대가 팔렸으며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3647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21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DH 모델 40대 포함)가 6504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3009대, G90 1117대, G70 489대 판매되는 등 총 1만1119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는 저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8% 감소한 23만 5716대 판매에 그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자동차도 주춤거리고 있다. 국내 4만7050대, 해외 17만285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21만9901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0.1% 감소, 해외는 3.7% 감소했다.

국내서는 쏘렌토(9488대)가 그나마 활약을 펼쳤다.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봤다는 설명이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3966대, 카니발 2119대, 모하비 1632대 등 총 2만291대가 팔렸다.

승용 모델은 K5 8463대, 모닝 3949대, K7 2715대, 레이 2540대 등 총 2만223대가 판매됐으며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25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536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은 분위기가 더 나쁘다. 기아차의 2020년 7월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7만 2851대를 기록했다. 2만9677대 팔린 스포티지가 선방하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셀토스가 2만4275대, K3(포르테)가 2만106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