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에 그려진 인공기. 출처=pixabay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지난해 북한 실질GDP(국내총생산)가 3년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실질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소폭 증가로 전환이다.

이 같은 북한 실질GDP 성장에는 농림어업과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되고 광공업의 감소폭이 크게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농림어업은 기후여건의 개선, 건설업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지구 개발, 발전소 공사 본격화 등으로 증가했다. 광업은 금속 및 비금속을, 제조업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북한의 산업구조는 농립어업 비중(명목GDP 기준)이 21.2%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반면, 광공업(29.6%)과 건설업(9.7%) 및 서비스업(34.1%) 비중은 각각 0.2%포인트, 0.8%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는 35조6000억원으로 우리나라(1935조7000억원)의 1.8% 수준이다. 또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0만8000원으로 우리나라(3743만5000원) 3.8% 수준에 그쳤다.

북한은 지난해 재화 수출 및 수입 합계(남북간 반출입 제외)가 32억4000만달러로 전년(28억4000만달러) 대비 14.1% 증가했다.

수출은 2억8000만달러로 시계 및 부분품(57.9%), 신발·모자·가발(43.0%)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수입은 29억7000만달러로 섬유제품(23.6%), 플라스틱·고무(21.3%), 식물성제품(29.2%) 등 중심으로 14.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