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UCH) 병원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현대건설이 약 16년만에 홍콩에 재진출하면서 1조원이 넘는 대형병원 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27일 홍콩 병원관리국(Hospital Authority)으로부터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 낙찰통지서(LOA : 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홍콩 병원관리국이 발주한 본 공사는 구룡반도 쿤통(Kwun Tong) 지역에 지하 3층~지상 22층 규모의 외래동,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일반병동 및 기타 부속건물을 신축하는 프로젝트이다.

부지면적 3만2000㎡, 연면적 22만1880㎡이며, 공사기간은 올 8월 경 착공 후 약 46개월이다.

현대건설이 홍콩 건설사 빌드킹과 공동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공사금액만 한화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현대건설 지분은 30%인 약 4200억원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서 발주처가 요구하는 기본 설계개념을 유지하면서 미래첨단 병원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설계, 공법을 제시함으로써 기술평가 결과 최고점을 받았다.

한편, 현대건설이 준공한 병원에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자연채광과 반사광 유입을 통한 친치유 환경 뿐 아니라 병원내 감염차단을 위한 외래 구역 내 음압시설, 태양광 활용 에너지 절감 등 최고의 기술력이 적용된다.

특히 해외 병원건축에서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인 ‘BCA그린마크’ 획득 및 유니버셜 디자인 어워드 최고 등급(Gold)을 수상하는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병원 준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6년 만에 홍콩에 재진출한 만큼 현대건설이 쌓아온 병원건축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병원건축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현대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병원실적을 보유한 독보적 건설사로, 최근 병원 프로젝트를 비롯한 해외수주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에도 기술력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라고 말했다.